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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드림교회 선교편지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베를린은 이제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집니다.

예년의 베를린은 겨울이 길고 추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겨울이 길기는 하지만 기온은 몇 년 전부터 조금 올라갔습니다. 온난화 현상의 영향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여전히 한국에서 이곳에 온 이들에게 겨울은 힘든 계절입니다. 겨울하면 어둡고 눈이나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가 연상되지요. 특히 이곳은 한국보다 여름과 겨울의 낮과 밤의 길이 차이가 아주 큽니다. 여름에는 밤 10시까지 해가 지지 않고 훤하고 새벽에도 4시면 해가 일찍 뜹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오후 4시면 벌써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아침도 8시가 넘어야 해가 뜹니다. 그래서 겨울은 하루가 더욱 짧게 느껴집니다. 이곳은 요즘 환절기라 그런지 감기가 유행이네요.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곳은 벌써 성탄시즌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겨울은 성탄시즌이 하이라이트입니다. 11월 말이면 도시 곳곳에 성탄 장식이 들어서고, 이어서 성탄먹거리장과 놀이장들이 들어섭니다.

이곳에선 Weihnachten(성탄) Markt(시장)이라 불리우지요. 제겐 이곳 겨울 추위가 매서운데, 이곳 사람들은 그 추운데도 밖에서 음식을 먹고 성탄축제를 즐깁니다.

지난 달도 학생전도와 그들이 정착하는 일을 돕는 일에 힘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나름 배운 것은 학생들이 베를린에 왔을 때 초기에 전도해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자기들 나름 정착하면 전도하기가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새로 온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들을 다니며 그들의 정착을 돕고 자연스럽게 전도하지요.

요즘 베를린은 이전보다 비자발급이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이전에는 학생들이 어학연수나 입학준비 비자를 쉽게 받았는데, 요즘은 독일도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점점 까다롭고 어려워지네요. 그 때문에 청년들 비자문제를 돕기 위해 제가 비자청에 자주 가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접수예약을 하면 두 달 정도 걸리는데, 그나마 요즘은 인터넷으로 접속이 잘 안됩니다. 그럼 당일에 가서 줄을 섰다가 번호표를 받고 순서가 되면 들어가야 하는데,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비자청 문 앞에 미리 가서 줄을 서 가급적 앞번호를 받아야 그날 들어가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번호를 받으러 새벽 4시면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이게 겨울에는 참 고역이지요. 청년들과 같이 줄을 서서 수고를 나누고 인터뷰에 들어가 통역을 도와주고 끝나면 10시에서 11시 정도 되지요. 이렇게 하며 새로 온 청년들에게 전도하면 효과가 꽤 있습니다. 그 밖에 처음 오는 학생들에겐 방을 얻는 문제, 구청이나 은행 등 관공서에 가서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관계전도를 하지요.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기독교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진 소위 안티 기독교인들이 의외로 많고, 목사임을 밝히고 다가가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어려울 때 도와주는 이가 고맙지 않을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그때 그만큼 마음을 열기가 쉽고요.

한 해를 결산해야 하는 계절에 뒤를 돌아보니, 올해도 20여명의 청년들이 저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교육과 훈련을 받고 타지로 파송되어 갔네요. 이곳 청년사역은 파송사역이라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많이 느낍니다. 떠난 후에도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오는 청년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애틋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특히 저희교회에서 처음 신앙을 갖게 된 청년들이 이후에도 교회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참으로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곳 사역의 애로사항은 청년들과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사역을 해 나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계속 단기간에 떠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청년사역은 단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사역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일 현지 교회와의 협력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평가해 보자면, 2014년은 안으로 교회공동체가 더욱 성숙해지도록 하는 사역과 함께, 밖으로 현지교회들과 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예배와 교육, 경건훈련을 강조하고 집중하였으며, 전도와 선교 사역에 힘쓰고자 했습니다. 또한 현지교회와 함께 다양한 사역을 함께 하며, 독일교회들 가운데 한인교회를 알리고, 나아가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교회들과 함께 북한과 한국통일을 위해 기도회와 세미나를 가지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 2014 주요 사역들

아프리카 가나교회와의 연합예배 독일 현지교회와의 협력사역
(북한과 한국통일을 위한 기도회)

* 기도제목
*드림교회를 베를린에 세우신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이국에서 힘든 삶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미래의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일꾼들과 지도자들을 길러 보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하며 다문화 속에 선교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노령화되고 쇠퇴해 가는 독일교회를 깨우는 선교의 열정이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통일의 경험이 있는 독일교회를 통해 배우며 한반도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준비하도록 불꽃을 지피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사용을 위해 임대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예배처를 찾아야 합니다. 좋은 예배처를 허락해 주옵소서.

*교회에 필요한 재정과 일꾼들을 채워주소서.

주신 기도와 사랑에 마음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오광석 목사 드림

교회 주소) Brienzer Str. 22, 13407 Berlin, Germany

전화) +49-(0)176-6135-0996

이메일) gohwesley@hotmail.com

<후원계좌>
농협 352-0086-2986-03 (오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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