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젖 줄기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창립36주년 축하 시)
그대는
길게 늘어진 서폭의 섬,
어머니의 젖 줄기였어라
희뿌연 젖 뿌리며
서른여섯 해 동안
연약한 이민의 신앙을 키워낸
그대는
눈보라 파도 속을 자맥질하는
해녀와 같은 위대한 어머니!
피멍 맺힌 부르튼 손으로
병든 이민가정 치유하던
따뜻한 어머니의 약손 이여라
그대의 넉넉한 젖가슴은
서러운 이민의 자리 보듬는
어머니의 포근한 숨결
오늘도 비전 공동체
사도행전 29장 새 역사
희망의 씨앗 뿌리는 그대는
내일을 향해 흩날리는
향기로운 찬양의 꽃가루
흘러넘치는 생명수 강 이여라
*지인식 (목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