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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맞이 새벽 부흥성회 이렇게 한다(슬링스톤즈)

성도들이 진정 기뻐하며 드려야 할 추수감사예배에 ‘감사’는 없고 ‘부담’만 있는가? <추수감사절 맞이 40일 새벽 부흥성회>를 통해 매일 새벽, 산 제물로 자신을 드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를 드리면서 의미있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보자.(이철구목사님 글)

 

현대 교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감사의 고백이다. 입에 발린 감사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고백 말이다. 목회적 관점에서 볼 때, 성도들의 입에서 감사의 고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영적인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도들의 대화에서 감사가 사라지는 순간, 그 자리를 원망과 불평이 채우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추수감사절 맞이 40일 새벽부흥성회>를 제안해 본다. 오늘날 일반적인 교회의 풍경을 보자. 추수감사주일이 되면 성도라면 누구나 예물을 준비해서 드린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드리는 것 같지가 않다. 체면 상 마지못해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성도들이 진정 기뻐하며 드려야 할 추수감사예배에 ‘감사’는 없고 ‘부담’만 있는 것을 본다. 사실 요즘은 그런 부담조차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개선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추수감사절을 감격적으로 맞이하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나는 10년 전부터 추수감사절 특별성회를 기획해서 실시해 오고 있는데 그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본 지면을 통해 지난 10년간 진행해 오면서 매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오는 가운데, 적어도 나의 목회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게 자리매김한 <추수감사절 맞이 40일 새벽부흥성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성회 개요와 순서를 정한다.

간략하게 전체적인 순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성도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촛불점화를 위해 자신의 초를 준비하여 제단에 올려놓고 매일 새벽 예배 전에 자신의 초에 불을 밝히면서 예배를 시작한다. 이어서 모든 연주자와 싱어가 참여하는 찬양단의 인도로 마음을 여는 찬양을 부르며 찬양 중에 임하시는 성령을 함께 맞이한다. 오픈닝 찬양 끝부분에 그 날 말씀에 은혜를 받기 위해 함께 주의 이름을 부르며 통성기도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모든 성도들은 설교 중에 인용되는 모든 성구를 함께 읽으며 말씀 속으로 함께 들어간다. 설교 후에는 전 성도가 함께 매일 매일 정해진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통성기도를 하며 설교자의 마무리 기도와 축도로 마친다. 이어서 안수기도를 하는데, 감람유로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 성호를 그으며 한 마디의 짧은 기도를 올린다. 안수기도를 받은 성도들은 한 구절의 성구가 새겨진 ‘일용한 양식’ 카드를 한 장씩 택해 하루 종일 그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도록 지도를 받는다.

2. 개인용 촛불 점화로 예배에 집중하게 한다.

초의 크기는 40일간 하루에 1시간 이상 불을 밝혀야 하는 것을 가정할 때, 폭 7cm 높이 15cm 정도면 된다. 그리고 각 자의 초 밑 부분에 1.5cm 폭의 종이로 띠를 만들어 붙이고 그 위에 자신의 이름을 쓰게 한다. 성도들이 준비한 초는 예배 전에 특별히 제작된 단 위에 진열되고 성도들은 40일 간 새벽마다 자기의 초에 불을 밝히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의식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예배에 집중하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일단 성회 첫 날에 자기 초에 불을 붙인 성도들은 끝까지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성도들은 자기 초만 꺼진 상태로 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3. 영감 넘치는 찬양으로 마음을 열게 한다.

각자의 초에 불을 붙이며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간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로 들어가 조용히 기도하며 마음을 모은다. 그리고 5시30분, 키보드의 연주로 시작되는 영감 넘치는 찬양에 자신의 마음을 실어 하늘 보좌로 올린다. 이 특별성회에 있어서 찬양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집회에 찬양단의 모든 연주자를 반드시 참여시키는데, 부사역자인 찬양단 리더는 매일 15분간 3곡의 찬양곡을 선정하여 뜨겁게 인도하고 마지막 찬양을 마칠 때, 그 날 예배에 마음을 집중하고 은혜를 사모하도록 통성기도를 이끈다.

4. 주제에 따른 원 포인트 이야기와 말씀을 전한다.

성도들의 통성기도가 끝나고 키보드의 은은한 반주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매일 주제와 관련해서 3분 정도의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택해서 나눈다. 이 부분의 성패가 그 날 설교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적합한 내용의 이야기를 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내용을 가슴에 닿고 전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외운다. 그 내용이 혀에 달라붙을 정도가 되어야 전체 내용을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입부분을 포함해서 전체 설교시간은 25-30분 정도로 하는데, 나는 매년 성회의 주제를 중심으로 6주간 매주 소주제를 정한 후, 매일 그 소주제에 관련된 성경 말씀을 다섯 절 정도 택해, One Point 레슨으로 적합한 예화와 함께 전한다. 여기에 사용할 성경구절을 위해 나는 연초부터 매일 새벽에 나누는 QT 본문 말씀 중에서 특별히 가슴에 남는 말씀을 뽑아 준비해 둔다. 그렇게 쌓인 말씀들이 매년 특별성회의 주제에 따라 재배치되고 생활 속의 이야기와 합해지면서 40일간 매일 매일 한 편의 설교가 되는 것이다.

5. 전심으로 부르짖는 통성기도를 하고 어노인팅 안수기도를 한다.

설교 후에 부사역자인 찬양 인도자가 다시 단에 올라 그 날 설교와 관련된 찬양을 택하여 이끈다. 그리고 찬양을 마칠 때쯤, 찬양 인도자가 그 날 설교의 주제와 요일별로 정해진 기도제목을 소개한 후, 약 5분간 주의 이름을 부르며 뜨겁게 통성기도를 인도한다. 통성기도가 끝나갈 무렵 내가 강단에 올라 그 날의 집회를 마무리 하는 기도를 올린 후, 축도로 마친다.

축도를 하고 나서, 원하는 모든 성도에게 안수를 한다. 안수받기를 원하는 성도들은 제단 앞으로 나와 일렬로 선 후, 한 명씩 나와 선다. 그때 감람유 기름을 손끝에 묻혀 각 성도의 이마에 성호를 긋고 머리에 손을 얹은 후 한 문장의 짧은 기도를 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성도들은 이 기도에 큰 의미를 두고 참여하는데, 그들은 그 짧은 기도를 그 날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매일 예배 후 돌아갈 때 성도들은 한 구절의 성구가 새겨진 ‘일용한 양식’ 카드를 한 장씩 가져간다. 이 말씀은 그 날 설교 말씀 중에서 뽑은 것으로 성도들은 하루 종일 그 말씀을 묵상하며 삶에 적용한다. 그렇게 모은 카드는 성회를 마친 기념품이 될 뿐 아니라, 집회가 끝난 후 속회별로 말씀 암송대회를 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참가자들은 매일 새벽 각자의 출석표에 체크를 해야 한다. 자가 출석체크는 성회에 참가하는 성도들의 마음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자신의 기도가 쌓여 간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으로 40일간 출석하는 데 동기를 부여 한다. 이에 대해 신학적 논쟁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성회의 참여를 독려하는 실제적인 방법의 일환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한편 출석카드는 성회 마지막 날에 모두 제출해야 하는데, 그 날 촬영하여 선물로 받게 될 기념사진 밑에 출석한 날 수에 따라 이름이 올라간다.

나는 본 성회를 한편으론 성도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른 한편으론 목회자의 영적 지도력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최고의 영성 프로그램이라고 자평한다. 성도들 중에image는 기도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실의 삶에 밀려 기도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 성회는 그런 분들의 영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데 충분하다. 또 40일간 매일 새벽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다 보면 매일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경험 속에서 성도와 목회자 간의 영적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어 목회자의 영적 지도력이 자연스럽게 세워지는 것이다.

한편 <추수감사절 맞이 40일 새벽 부흥성회>라는 타이틀에 맞게, 본 성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매해 추수감사예배를 훨씬 은혜롭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새벽 부흥성회를 통해서 매일 새벽 산 제물로 자신을 드리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를 올려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적인 면에서, 지난 40일간 함께 하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성도들이 진심어린 예물을 준비해서 올리기 때문에 보다 의미있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본 성회는, 흔히 후반기 목회의 분수령으로 알려진 신령직 직분자를 세우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즉 하나님의 은혜 안에 40일 지내다 보면, 그렇지 않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인간관계의 문제없이, 은혜롭게 신령직 직분자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 글: 이철구 목사는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슬링스톤즈는 목회 및 사역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와 통찰력을 나누면서 목회사역에 필요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총회제자훈련부에서 매달 발행하는 온라인 뉴스레터이다. 편집인 김광기 목사 dkim@gbo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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