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단시간에 감성경영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선 커피전문기업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한 잔의 커피나 쿠키가 아니라 스타벅스만의 도회적인 우아함, 고급스러운 취향, 독특한 문화와 감성, 분위기를 판다고 주장합니다. 즉 심리적인 만족감을 파는 것입니다. 현대의 교인들은 편안함을 느낄수록 교회에 더 오래 머문다고 합니다.
특별히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의 저자인 미래학자 최윤식박사에 따르면 미래 한국 교회의 주축이 될 2635세대(1970-198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자신만의 감성적 색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맞물리면서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와 조직을 향해 ‘매스티지(대중을 뜻하는 mass 와 명품을 뜻하는 prestige product의 조합어)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비록 자신의 지갑이 얇고 지긋지긋한 실업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절대로 감성, 즉 멋과 스타일, 그리고 감동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사고가 강한 세대입니다.
최박사는 이 책에서 21세기는 ‘무기력, 무관심, 무의미’ 3무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경제, 사회적 불안현상은 무관심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낳는 것입니다. 개인이 사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 국가와 사회, 심지어 자신이 다니는 회사와 교회에 무관심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20대 청년들에서부터 강제퇴직당한 50-60대 가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삶에 대한 의욕을 악화시키고 인생의 무의미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남은 보루가 될 현대교회는 ‘3무시대’에 많은 대중에게 매스티지 수준의 감성적인 신앙경험을 설교뿐 아니라 교회의 건물과 문화속에 미적인 감각을 불어넣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비신자를 교회에 정착시키기 전에 성도들에게 헌신을 요구하기 전에 감동을 주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감동은 성도의 감성만을 자극하는 인위적인 자극이나 쇼가 아니라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감동, 사랑과 섬김을 실천함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나가는 감동이 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최윤식저, ‘2020 2040 미래 한국교회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