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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작성법

설교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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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이 글은 필자의 설교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 1974년 3월 경남 언양읍에 위치한 언양읍교회의 전도사로 시작한 설교사역의 경험을 책을 읽고 고민하면서,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본문선택

John Stott는 그의 책 “Between Two Worlds”에서 설교자가 본문을 선택할 때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①교회 절기등의 의식적 요소와

②선거, 명절, 큰 인물의 죽음등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외부적 요소와

③회중의 영적 필요를 생각하는 목회적 요소가 바로 그것이다.

제목 설교를 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점이다. 그러나 필자는 주로 책별선택을 통해서 본문을 선택하기 때문에 위의 요소는 무시한다. 그러나 설교의 적용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다. 주로 책별로 본문을 선택하고 그 외에 인물별로 주제별로 본문을 선택해서 강해설교를 한다.

책별 선택은 책 한 권을 택해서 끝까지 설교하는 방식이다. 여호수아, 마가복음, 로마서, 에베소서, 느헤미야, 룻기등을 강해했다.

인물별 선택은 비슷한 시기의 인물들을 차례로 강해하기도 하고(나아만, 여호람, 하사엘, 예후, 히스기야 등), 한 인물을 택해서 집중적으로 설교하기도 한다(엘리야만 가지고 15회 정도 설교해 보았음).

주제별 선택은 신앙생활에 필요한 주제를 선택하여 강해하는 방식이다.

가정과 결혼에 관해서

①결혼이란 무엇인가?

②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설계

③부부의 연합

④부모를 떠나라

⑤남편의 머리됨

⑥아내의 순종

⑦누구와 결혼할까? 등의 시리즈로 설교하기도 했고,

①어떻게 구원을 받을까?

②어떻게 구원을 확신할까?

③어떻게 예배할까?

④어떻게 기도할까?

⑤어떻게 유혹을 이길까?

⑥어떻게 성장할까?

⑦어떻게 사랑할까?

⑧어떻게 자녀를 양육할까?

⑨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등의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기도 했다.

강해설교를 책별로만 선택해서 하는 것보다 다양한 형태로 하되 본문을 중심해서 설교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2. 본문묵상

2-1 관 찰

가능한 한 오래 본문을 품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내 알을 오랫동안 침묵으로 품고 있다(Rovert L. Stevenson)”, “그 본문 속에 깊숙히 잠겨 실로 그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들으려고 애쓴다(Detrich Bonhoeffer)”

주일설교가 끝난 후 주일 밤 혹은 월요일 새벽부터 다음 주일 설교 본문의 묵상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마치 봄 꽃을 찾는 벌같이 본문을 탐색하라(John Stott)”, “마치 곤충이 열매의 속에 들어가기 위해 애써 파고 드는 것처럼 본문의 정신과 골수에까지 침투하라(Spurgeon)”

2-2 해 석

그 본문이 기록될 때 무엇을 의미했나 물으라.

어떤 설교자가 말씀대로 살자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신명기 22:5을 인용하여, 자신이 그동안 이 말씀을 몰라서 실천을 못했는데 얼마 전부터 이 말씀대로 실천하노라고 했다. 그리고는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오늘도 남자는 여자 옷을, 여자는 남자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외쳤다. 모든 여성도들은 남자 옷인 바지를 불태워 없애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 옷을, 여자가 남자 옷을 입지 말라는 말씀은 여자적(如字的)으로 따라서 순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순종해야 한다.

당시 가나안 족속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신이 남녀가 옷을 섞어 입으면, 씨를 섞어 뿌리면, 그리고 옷을 지을 때도 양털과 베실을 섞어 짜면, 축복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이 섞어 옷입는 문화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2-3 적 용

그 본문이 오늘 내게 그리고 나의 청중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물으라. 같은 본문이어도 다른 상황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각기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다.

신 22:5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남녀가 옷을 섞어 입는 것은 우상숭배의 문화형태이다.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이 모세 때 가나안에서는 우상숭배의 한 형태였다. 그러나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오늘 나의 삶의 자리에서 우상숭배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를 찾아 보아야 한다. 오늘의 우상은? 대학교? 돈? 쾌락? 이런 것들이 어떤 형태로 내게 다가 오는가? 모세 당시의 성도들이 당시의 우상숭배 문화였던 섞어 옷입기를 거부했던 것처럼 오늘 내가 그리고 나의 청중이 거부해야할 문화형태는 어떤 것일까? 바로 이 관점에서 본문에 대한 적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필자가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어떤 설교학 교수는 본문의 뜻을 설교자가 잘 전하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쳤다. 적용은 청중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청중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 틀림없다. 설교에는 적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그것도 많이.

3. 중심사상 찾기

모든 본문은 하나의 우선적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한 본문에서 여러 가지 교훈을 발견할 수도 있으나 저자가 강조하는 중심사상(강조점)을 찾아야 한다.

이 중심사상이 설교의 핵심이 되어야 하고 설교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예수님의 시험기사를 다루고 있지만 마태 4장의 것과 마가 1장의 강조점은 서로 다르다. 마태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그러므로 시험기사에서도 승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마가는 다르다. 그는 예수님의 시험기사에서 예수의 고난과 외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마태 4장의 시험기사를 가지고 설교한다면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중심사상으로 가지고 설교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마가 1장의 시험기사를 가지고 설교한다면 고난을 강조점으로 하는 설교를 해야 할 것이다.

4. 구 성

본문의 중심사상이 드러나도록 본문에서 얻은 자료들을 배열해야 한다. 이 작업을 할 때 준비한 자료들 중 중심사상과 관계가 없거나 적은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그 자료들은 다른 기회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보통 3대지를 기본으로 하는 구성을 얘기한다. 그러나 반드시 3대지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대지가 넷일 수도 있고 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복잡하면 안된다. Richard Baxter는 65대지의 설교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지나치다.

중심사상은 지붕이요 대지는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설교를 한 눈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 지붕이 중심사상이다. 대지는 중심사상을 설명하는 논지이다. 좋은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설명을 해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5. 어 휘

어휘는 단순해야 한다. 대부분의 청중들은, 심지어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설교자의 복잡한 논리와 언어 사용을 힘들어 한다.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면 전달효과도 크다. 긴 문장, 복잡한 문장은 호소력, 이해도, 친밀감, 생동감이 떨어지기 쉽다. J. C. Ryle은 천식에 걸린 사람처럼 호흡을 짧게 할 것을 주장한다.

어휘는 또한 명료해야 한다. Mart Twain은 정확한 어휘와 거의 정확한 어휘와의 차이는 번개 불과 반디 불의 차이와 같다고 했다. 설교자가 정확한 언어를 쓰기 위해서는 고전과 현대문학을 많이 접해야 한다.

언어살해(verbicide)를 주의해야 한다. “매우”를 “엄청나게”로, “큰”을 “굉장한”으로 너무 과장해서 말해 버릇하면 결국 언어살해를 가져오게 된다. 최상급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생생한 표현을 사용할 때 설교의 효과는 더욱 크게 된다. 아름다웠다고 서술하기 보다 그 아름다움을 묘사하므로 청중이 아름다움을 그리고 느끼도록 하라. “그 날 오후의 하늘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는 그냥 서술을 하고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그 날 오후 해가 질 때 하늘은 빨갛게 물들었고 새들이 날고 있었습니다.”라고 묘사하면 아름다움이 전달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예 화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언제 예화를 쓸 시간이 있겠느냐는 한 선배의 말에 학생시절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그 말이 잘못된 것임을 곧 깨닫게 되었다. 진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도 새나 백합화를 예화로 사용하셨다.

예화는 빛을 들여오기 위한 창문과도 같다.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된다. 뿐만 아니라 예화 자체가 너무 부각되어 예화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진리는 잊어 버리고 예화만 기억하게 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예화집에서 얻는 예화보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살아있는 예화를 얻어야 한다.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예화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삶을 통해서 많은 예화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보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즉시 메모하는 습관도 꼭 함께 필요하다.

7. 서 론

서론은 현관과 같다. 아무리 좋은 건물이라고 현관이 시원찮으면 좋은 건물이 되기 어렵다.

서론을 통해서 설교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설교 5분안에 청중의 관심을 얻어야 한다. 설교 시작 전에 자는 것은 본인의 책임이나 설교 5분 후에 자는 것은 설교자의 책임이다.

청중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청중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당대의 베스트셀러나 인기 드라마를 살피면 사람들의 마음을 뺐는 소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주일 아침에 사람의 마음을 뺐는 뉴스가 무엇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8. 결 론

결론이 불분명하면 착륙을 하지 못하고 공중을 방황하는 비행기처럼 된다. 30~40분을 달려왔다. 결론에서 무엇을 얘기해 왔는지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설교를 마치는 것은 한 두 번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경계해야 한다. 결론을 통해서 해야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본론의 내용을 정리, 반복하되 신선한 요약, 반복이 되어야 한다. 본론에서 사용한 표현을 바꾸어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때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면 안된다. 준비한 내용이 아까워서 결론에서 새 주제를 언급하는 것은 설교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이다.

결론을 통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내용의 설교를 했든지 간에 반드시 소망을 가지고 떠나게 해야 한다. 설교후 찬송을 설교 내용과 연결되는 것으로 선정하여 결론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결론을 통해서 성도들이 실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어서도록 도전해야 한다.

9. 제목선정

“에나임의 매춘부”(창 38장)같은 천박한 표현을 제목으로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 “하나님 OK, 나도 OK”는 중고등부 설교 제목으로는 괜찮으나 성인들을 위해서는 좀 경박하다. “푸른 하늘”은 너무 애매한 제목이다. “실패자의 특징”은 부정적인 제목이다. “성공자의 특징”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니그로 시몬”은 저항감을 주는 제목이다.

가능하면 본문의 내용으로 제목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한 갈대”, “믿음을 보충하라”는 본문의 표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제목을 볼 때 설교를 듣고 싶은 기대감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애매한 표현, 부정적인 표현, 저항감을 주는 표현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10. 기 도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없다면 설교는 허공을 치는 메아리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준비케 하셨고 세우셨으므로 오늘도 이 설교를 통해서 죽은 영혼이 살아나며, 병든 심령이 치유를 받으며, 무력한 인생이 새 힘을 얻는 역사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라.

11. 설교경구

(1) 예수님이 설교의 주인공이 되게 하라.

(2) 자신이 감동하는 설교를 준비하라.

(3) 마지막 설교라고 생각하라. 실제로 청중 가운데는 생애 중 마지막 설교를 듣는 사람이 있다.

(4) 청중을 죄인 다루듯 하지 말라.

(5) 청중을 위로, 격려하라.

(6) 청중을 자극, 도전하라.

(7) 설교자 자신은 모든 문제를 초월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태도를 피하라.

(8) 원고보다 청중을 보라.

(9) 가능하면 약으로 치료하라.

(10) 수술이 필요하면 하되 반드시 수술후에는 꿰메라. 피를 흘리면서 집으로 가게 하지 말라.

(11) 수술을 자주하면 결국 환자를 죽인다.

(12) 보약을 먹이는 설교를 하라.

(13) 아내가 감동하는 설교를 하기 전에 아내를 감동시키는 설교자가 되라.

(14) 설교를 설교자 자신의 삶에 적용하라.

(15) 적용중심의 설교를 하라.

(16) 전 삶, 모든 생활이 설교 준비 기간이다.

(17) 모든 시간이 설교를 향하도록 하라.

12. 마치는 말

그 동안의 설교 경험을 중심으로 앞으로 이렇게 설교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램을 정리해 보았다. 주께서 은혜를 주셔서 이 영광스러운 사역을 잘 감당하다가 주님 앞에 서기를 소원해 본다.

(*글: 박은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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