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소망합니다!
Die Liebe hoffet alles!
(세월호 참사에 즈음하여..)
린든 존슨 미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수였던
갈브레이스에게 급히 의논할 일이 있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때 마치 그 집에서
가정부로 일을 돕던 에밀리가 전화를 받게
됩니다.
‘여기는 백악관입니다. 급한 일로 교수와
통화를 하고 싶으니 교수를 바꿔주시오’
이때 이 가정부는 대답하기를,
‘교수님은 지금 너무 피곤하셔서 낮잠을
주무시고 계십니다.
나중에 깨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이때 몹시 불쾌했던 대통령은,
‘나 대통령이오. 급히 의논할 일이 있으니
지금 당장 깨워주시오!’
에밀리는 다시 대답하기를,
‘죄송합니다. 대통령 각하, 저의 주인은
갈브레이스 교수님이시고 저는 그를 위해
일하도록 고용된 사람입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끝내 그녀는 대통령에게 전화를 바꿔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린든 존슨 대통
령은 갈브레이스 교수를 만나 말하기를,
‘자네 가정부 참 잘 두었더구먼. 그녀에게
내 이야기를 꼭 전해주시게.
내가 그녀를 백악관에서 고용하고 싶다고..
.
사람은 누구를 주인 삼아 사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비록 가정부로 일하고 있지만 자기가 섬기
고 따라야 할 주인이 누군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
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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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 안팎이
큰 충격과 슬픔과 분노와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러나
어쩌면 오늘의 사태는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괴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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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사단이
일어난 것은 우리의 주인을 분명히 하지 못
하고 소망의 타락이 가져다 준 불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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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인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돈 앞에
무너집니다. 인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민심에 편승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실감하는 사람은
사람 눈치보느라 자기를 잃어도 잃은지도
모르고 행동합니다.
신앙의 가장 큰 위기는 아무리 화려해보여도
인본주의에서 출발합니다.
한 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지만 세상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모든 것에서 무너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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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하늘의 별들과 해와 달과 볏 집단이
자기에게 절하는 엄청난 비전을 보고도 정작
그 마음을 사로 잡고 있던 것은 코람데오의
신앙이었습니다.
형들에게서 노예상에게 팔릴 때도, 보디발의
집에서 일 잘해서 창고가 가득찰 때도, 억울
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떨어졌을 때도,
그는 오직 내재하시는 하나님의 영과 더불어
신전 앞에서의 삶으로 일관하다가 어느 덧
꿈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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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소망을 가지고 살지만 소망에 메이기 보
다는 그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이것은 요셉이 성공했다 실패했다가 초점이
아니고 그가 섬길 자를 바로 알고 하나님을
주인 삼은 삶을 살았기에 자기 진실을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이고 여기서 그의 성공은
그것에 따라온 결과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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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Die Liebe hoffet alles!’ ‘사랑은 모 든 것 을
소망한다’는 말씀은 어떤 상황에서도 즉
단 1%의 가능성도 안보일지라고 기대를 거
두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
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다윗은, 시39: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오직 주님만 소망했기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아니하고 우뚝설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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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던 결과는 원인에 대한 답이며
원인은 결과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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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의 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으며
그분을 주인 삼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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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13:4-7 / 주일설교 새벽묵상(from Han Eunsung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