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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조금만 더 버텨라

엊그제 시작한 것 같았던 2013년이 벌써 두 달도 남지 않았다.이때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한 해를 평가하고, 저마다 고민하면서, 내년을 계획하기 시작한다.많은 사람들이 내년을 계획하며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직장이나 직업을 옮기는 이직(移職)이다.지난 4월,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499명을 대상으로 이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인원의 76.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일반적으로 봄보다 연말에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참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이직을 고민할까?한마디로 말해서, 지금의 직장생활에서 주어진 조건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앞에서 언급한설문조사 결과, 어떤 사람(23.0%)은 낮은 연봉이나 어려운 승진 문제로, 어떤 사람(14.1%)은 회사의 분위기나 문화가 자신의 가치관의 충돌문제로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또 어떤 사람들은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마찰 문제(9.7%)로,지나치게 많은 업무량의 문제(6.8%)로,출퇴근 거리의 문제(3.1%) 등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심지어 적지 않은 사람들(37.4%)은 두루뭉실하게 ‘좋은 조건을 찾기 위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이다.그러다가 어떤 계기로지금까지의 불만족이 터지면,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꼴 보기 싫은 직장을 떠나면 행복하지 않을까?실례로 작년에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무려 66.4%의 응답자가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그런데 흥미롭게도 충동적으로 사표를 냈던 66.4%의 응답자 중에서 무려 62.6%가, 사표를 내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고 응답했다.가장 큰 이유는 ‘앞이 막막해서’, 즉 지금보다 더 나은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여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면,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지난 8월 중순에 또 다른 취업포털에서 설문 조사를 했는데,더 좋은 조건을 찾아서 이직한 직장인의 78.6%가 이직 후에 텃세에 시달리면서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심지어 47.4%는 그 텃세가 너무 힘든 나머지, 곧 다시 이직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서, 여기 저기로 옮긴다.물론 그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놀랍게 바꾼 경우도 있다.그렇지만 그 후에 더 안 좋은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그리고 ‘거기가 더 편했는데 … 조금만 버틸걸’, ‘힘들어도 정면으로 부딪힐걸’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한편 그 반대로 너무나 힘들 때마다 ‘한번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며 버티더니, “’쨍’하고 해뜰날을 본” 경우도 의외로 많다.

지난 11월 2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가요제를 했다.무한도전의 MC 7명이 각자 우리나라의 뛰어난 가수들과 팀을 이뤄서 곡을 발표하는 이벤트였다.여러 곡이 발표되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곡은 가요제 마지막에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부른 단체곡이었다.이 곡은 무한도전 MC들이 각자 생각한, 인생에 대한 단상(斷想)를 가사로 만든 노래였다.

이 곡을 가요제에서 발표하기 전에, 무한도전 MC들이 이 곡을 먼저 녹음했다.그런데 녹음하던 중에 MC 중 한명인 ‘정형돈’ 씨가 갑자기 눈물을 펑펑 흘렸다.나머지 MC들이 그의 눈물에 당황해 하며 이유를 물었을 때,그는 다른 MC들을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첫 회부터 …다 생각나는 거야 … 우리 너무 고생한 것 같아.” 지금이야 인기 연예인이 되었지만,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짐작되는 한마디였다.정형돈 씨는 예전에, ‘개그맨을 그만 둘까?’, 혹은 ‘이 프로그램을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고 고백했다.하지만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정형돈 씨는 ‘한번만더 버티자’며 이를 악물었고,그 결과그는무명의 시간을 지나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연말이 되면,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도 일종의 이직(移職)의 유혹에 흔들린다.예를 들어, 어떤 성도는 세상에서 성도로서 살면서 받는 불이익이 너무 힘들다보니 신앙 자체를 바꾸는 것을 고민한다.물론 그보다 더 많은 성도들은, 교회 내에서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교회를 옮기는 것을 고민한다.그러나내 안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무조건 옮긴다고 지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그러므로 너무나 힘들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밀려오더라도,한번만 이를 악물고 버텨보라.힘들수록 더 열심히 믿고,더 열심히 교회를 섬겨보라.그러면 언젠가‘쨍’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다. (김학중목사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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