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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몬 고와 교회(Pokemon Go and Church)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피어 인근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모여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의 작은 괴물 포키몬들을 잡기 위해서다.

세계 각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 ‘포키몬 고(Pokemon Go)’는 이제 단순한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글의 사내벤처인 나이앤틱(niantic)에서 개발하고, 닌텐도와 더 포켓몬 컴퍼니가 투자한 이 게임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이용해 현실 세계에서 화면 속에 등장하는 가장의 몬스터를 잡으러 다닌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같은 날 미국에 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앱 게임 다운로드 횟수 1위에 올랐다.

데이터 조사기관 서베이 멍키에 따르면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포키몬 고의 이용자 수는 출시 엿새 만에 거의 2,100만명에 이르렀고, 또 다른 통계기관 시밀러웹에 의하면 미국에서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비 포키몬 고의 일일 활동 사용자 비율은 출시 닷새 만에 5.92%로 트위터를 추월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10.8%가 이 앱을 설치한 것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는 다양한 뉴스거리도 만들어 냈다. 사용자들이 게임에 몰두한 나머지 절벽에서 해변으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 당한 소식, 게임에 정신이 팔린 용의자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경찰서에 들어갔다가 붙잡힌 사건, 게임을 하면서 걷다가 캐나다에서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다는 소식, 게임 속에서 동성애자 유저가 동성애 반대교회를 점령한 사건, 유아 방치 소식, 게임을 악용한 강도 사건 등 지나친 몰입에 따른 게임중독이 하나의 기현상을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정식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 구글 지도의 오류로 인해 속초에서 포키몬 고가 작동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유저들이 ‘포키몬의 성지’인 속초로 몰리자 속초 지역은 때 아닌 포키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발 빠른 여행사들은 속초로 향하는 ‘포키몬 원정대’ 상품을 출시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포키몬 고의 인기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이전의 손가락으로 화면 속 그림을 보며 버튼을 누르고 조종하는 게임들과는 달리 포키몬 고는 유저가 현실에서 걸어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포키몬 고가 모바일 게임이 사람을 폐쇄적이고 은둔적으로 만드는 부작용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고, 더 많은 포켓볼과 몬스터를 잡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운동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사실 포키몬 고가 이렇게 단숨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증강현실 말고도 오래전 인기 TV 만화와 게임과, 영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전 세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 친숙했던 ‘포켓몬스터’라는 콘텐츠가 증강현실과 만나면서 매력적인 콘텐츠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는 포키몬 고를 통해 미래 가상현실의 세계를 엿보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긍정 반응 교회당 찾는 젊은 게이머들 위해 배러리 충전과 음료 준비
부정 반응 교회당의 놀이터화 막기위해 게임회사에 강력 시정 요청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포키몬 고가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이용해 ‘포키스탑’이라고 불리는 현실의 장소를 방문해 특정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게임에서 ‘포키스탑’이나 포키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체육관(Gym)’으로 지정되면 장소를 불문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포키스탑이나 체육관 지정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공장소에만 한다는 것이 나이앤틱이 밝힌 원칙이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국립묘지나 박물관 심지어는 일반 가정집까지 지정돼 이런저런 우려에 소송까지 겹치고 있다. 특히 일부 교회와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역시 포키스탑에 선정되면서 게임을 위해 교회 부지로 들어오는 외부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간 많은 크리스천들은 이번 현상에 대해 포켓몬스터(악마)가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점을 들어 강력히 비판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골로새교회 척 보마 목사는 “불신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교회 스태프들이 교회 내에서 포켓몬 고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며, “게임, 기술 무엇이든 선한 쪽으로 또는 악한 쪽으로 사용될 수 있다. 게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이번 기회를 불신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로 선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버밍햄 시티로드감리교회는 매일 수십명의 젊은 게이머들이 교회로 몰려들자 아예 휴대폰 배터리 충전과 음료수 등을 비치해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교회 입구에는 “Jesus cares about Pokemon gamers(예수님은 포키몬 게이머들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웨일즈의 브리드겐드 지역 프리스쿨코트복음주의교회도 교회 페이스북을 통해 “포키몬 고 게임을 시작했다면 사냥하는 동안 교회에 들러 잠시 쉬었다 가세요, 배터리도 충전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교회를 개방한다고 알렸다.

인터넷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약한 독일교회가 지난 5월부터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일대 200여개 교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3,000여 교회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인 ‘갓스팟(Godspots)을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젊은층들이 환호하고 나섰다. 독일교회는 갓스팟에 접속하면 해당 교회 건물과 교구 및 전도 메시지가 먼저 첫 화면을 장식하기로 했다.

이와는 반대로 거룩해야할 교회 내에서 포키몬 고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교회 부지와 재산이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며 포키스탑과 체육관 지정에서 교회를 제외시켜줄 것을 회사 측에 요구하는 교회들도 있다.

워싱턴 동쪽 렌톤커뮤니티교회 마크 킬컵 목사는 그의 교회가 게임에서 제외되기를 회사 측에 공식 요청한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킬컵 목사는 “교회 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제1순위다. 지붕에 올라가면서까지 게임을 하도록 조장하는 것은 회사의 무책임한 행동이다”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교회의 콘텐츠 ‘복음’에 더욱 충실해야 증강현실 제압

포키몬 고의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는 이때에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포키몬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교회로 보내고 있다. 복음주의적 교회일수록 게이머들에게 전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게이머들의 목적은 게임이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는 이웃사랑의 실천 차원에서 순수한 섬김으로 게이머들을 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교회들이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면에 물들지 않으면서 시대의 문화 현상을 전도의 접촉점으로 선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시대의 문화에 굴복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문화를 끌어안고 리드해 나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즉 어떤 시대와 문화이든 간에 하나님의 역사 속에 있지 않은 시기는 없다는 것이다.

증강현실 게임 ‘포키몬 고’ 정도에 흔들회라면 벌써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을 것..키스탑이 된 교회에 아이템을 얻으러 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자 이를 통해 교회를 홍보하고 전도의 기회로 삼자

비단 포키몬 고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무수한 세상의 문화로부터 침략(?)을 당해왔다. 그러나 교회는 그럴 때 마다 슬기롭게 교회의 본연의 자세를 잊지 않고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증강현실 게임 포키몬 고 정도에 흔들릴 교회라면 벌써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을 것이다. 교회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할까?”를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포키스탑이 된 교회에 아이템을 얻으러 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자. 이를 통해 교회를 홍보하고 전도의 기회로 삼자.

하지만 이보다 먼저 교회가 포겟스탑보다 더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야 하는 명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 2천년 동안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하는 교회가 ‘구원의 스탑’이 되도록 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교회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자. 우리에게는 구원의 유일한 콘텐츠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증강현실을 뛰어 넘는 온 우주에 편만한 인격자이신 성령님이 계시지 않은가.

곧 증강현실의 시대를 넘어 가상현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을 이겨낸 콘텐츠인 ‘복음’이 역사 속에서 선포될 때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회개했다. 가상현실의 시대에는 교회 건물이나 외적 인프라가 더 이상 사람들의 매력을 끌지 못할 것이다. 더욱 복음에 충실하자.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스토리가 넘쳐나게 하자.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

(미주 크리스찬 투데이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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