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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이하가 좋다.(동네작은교회의 분립과정)

[“20명 이하가 좋다” (상) 공동체 분립 과정]

동네작은교회의 ‘작은 교회’ 실험

공동체 ‘그몸’ 성도들과 김종일 목사(앞줄 가운데)가 찍은 스냅사진. 동네작은교회 제공

서울 방배동 동네작은교회(김종일 목사)는 이름 그대로 ‘작은’ 교회다. 계속 작은 교회로 남기 위해 성도 수가 20명이 넘으면 교회를 분립한다. 7년 전 개척한 이 교회는 현재까지 5개로 나뉘어졌다. 이유는 “그래야 목회가 되기 때문”이란다.

“20명이 넘으면 성도에게 영적인 문제가 생겨도 알 수 없어요. 그때부터는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교회가 되는 거죠.” 김종일 담임목사의 설명이다.

동네작은교회는 작은 모임에서 시작됐다.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귀국한 김 목사는 2007년 초 인터넷의 한 카페에 ‘함께 성경공부할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동체 ‘the 작은’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 동네작은교회 제공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지원자가 있었다. 서울 노량진, 경기도 군포 등 2곳에서 소모임을 시작했다. 그해 말에는 소모임이 12개로 늘었다. 김 목사는 소모임을 통해 만난 20여명과 뜻을 모아 그해 12월 30일 동네작은교회 설립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2년 만에 성도가 40여명으로 늘었고 소그룹도 6개나 됐다. 김 목사는 “이제 교회를 분립할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개척할 때부터 성도들과 약속한 것이었다. 성도들은 반대했다. 변화가 두려운 데다 무리 속에 있는 것이 익숙해진 탓이었다. 그러다 하나의 소그룹이 분립을 선언했다.

2009년 소그룹 2개, 성도 15명이 공동체 ‘그몸’으로 독립했다. 주로 20대의 젊은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한 그룹만 나가려 했지만 다른 한 그룹도 동참했다. 2010년에는 소그룹 2개가 공동체 ‘헤브론’으로 분립했다. 그러나 여기 참여했던 소그룹 하나가 뜻이 맞지 않는다며 돌아왔다. 김 목사가 “더 훈련받고 나중에 분립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헤브론의 리더는 “이왕 이렇게 된 것, 독립하겠다”고 했다. 2011년 소그룹 2개, 성도 30여명이 또 분립했다. 이름은 공동체 ‘the 작은’이었다. 성도들이 안 나가겠다고 하는 것을 김 목사가 쫓아내듯 내보냈다. 주로 젊은 부부들이었다.

교회가 분립할 때마다 모교회인 동네작은교회에는 20여명 정도의 성도가 남았다. 하지만 ‘the 작은’이 독립한 후에는 모교회에 7명만 남았다. 이들은 공동체의 이름을 ‘남은이’로 정했다. 그러나 남은이의 성도는 3년 만에 다시 30명으로 늘었다.

충남 보령으로 연합 단기선교를 나선 젊은 성도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동네작은교회 제공

2014년 4월 남은이에서 12명이 공동체 ‘뉴송’으로 독립했다. 이렇게 해서 동네작은교회는 ‘그몸’ ‘헤브론’ ‘the 작은’ ‘남은이’ ‘뉴송’ 등 5개의 공동체로 나뉘었다. 5개의 공동체는 동네작은교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소속돼 있다. 하지만 조직 예배 재정 사역 등 대부분 독립적으로 운영해 별도의 교회와 다를 바 없다. 각 공동체는 리더인 디렉터가 책임진다. 3명은 목회자, 2명은 신학대학원생이다. 예배 장소도 모두 다르다. 병원 강당, 음악학원 연습실, 영어유치원 강당 등에서 공동체별로 예배를 드린다.

재정의 70%는 공동체가 독립적으로 사용한다. 강당 사용료, 목회자 사례비 등이 여기서 지출된다. 다만 연합 여름수련회, 노회 관련 행정비용, 공동 후원금, 해외선교사 후원 등 공동사역을 위해 30%를 모아서 집행한다.

주요 사역도 공동체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남은이는 독자적으로 판자촌 지원사역을 하고 헤브론은 경기도 안산의 고려인 동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그몸은 서울 일원동의 한 대안학교를 돕는다. 다만 동네작은교회라는 연합체의 일원으로 두 달에 한 번꼴로 공동 예배를 드린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20명이 되면 교회를 분립해 모두 20개의 공동체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를 분립시키면 나간 공동체나 내보낸 공동체나 모두 휘청거립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신앙공동체를 위해 그래야 한다면 언제든지 감수하겠습니다.” 김 목사의 의지는 확고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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